이 뉴스레터는 법무법인 지평이 미국 FiscalNote 및 CQ Roll Call과 함께 제공하는 주간 ESG Briefing 한국어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오니 구독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설문조사 참여 링크).
행동주의 주주들은 일부 기업들이 직장 내 여성 직원 지원 정책과는 달리 여성의 낙태권을 약화시키고자 하는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해당 기업들이 정치자금 지출 이유를 밝히도록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블랙록(BlackRock)과 뱅가드(Vanguard)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주대리투표 공시 규칙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총 118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연합하여, 홈 디포(Home Depot) 등 수십 개 기업들이 직장 내 여성 지원 정책과는 달리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는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한다는 점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 로드아일랜드종업원퇴직제도(Employees’ Retirement System of Rhode Island), 트릴리움자산운용(Trillium Asset Management) 등의 펀드운용사들과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스트 협회(Unitarian Universalist Association), 애즈유소우(As You Sow) 등의 단체들은 2022년 주주총회 시즌을 맞은 기업들에 공시 관련 주주제안을 제출했음.
- 해당 주주제안은 미국 정치 지형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인 여성의 낙태권이 현재 미국 정계와 재계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것을 보여줌. 연례 주주총회 시즌이 끝날 때와 맞물려 미국 대법원은 낙태 절차를 제한하는 주(州)법에 대한 판결을 내리게 되는데, 판결의 향방에 따라 여성의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 1973년 Roe v. Wade 판결을 뒤집을 수 있음.
- 14개 회사에 제출한 주주제안은 기업들이 “기업이 발표한 가치 및 정책과 작년 기업의 정치/선거자금지출 내역에 일관성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
- 기업들은 직장 내 여성 직원을 채용하고 승진하는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정치활동위원회를 통해 낙태나 출산건강 지원을 제한하는 정치인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후원해 왔음.

전 세계 최대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주투표 공시 규칙안을 완화해줄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해당 규칙안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임원 연봉에 대한 주주투표에서 어떻게 투표했는지를 매년 공개해야 합니다:
- 블랙록과 뱅가드는 SEC가 펀드회사들이 주주투표와 절차를 공시할 때 사용하는 문서인 N-PX를 변경하고자 하는 목표에는 동의한다고 밝힘. 다만 블랙록과 뱅가드는 규칙안 중 주주대리투표와 관련한 일부 사안이 장기적으로 지엽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함.
- 뱅가드는 SEC가 “규칙안을 완성하기 전 (규칙안의) 분류체계의 실행가능성에 대해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힘.
- SEC는 지난 9월 규칙안을 발표했으며 2010년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of 2010)에 따라 해당 규칙을 완성하고자 함. 해당 규칙안에 따르면 주주들이 임원 연봉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세이 온 페이(say on pay)” 규정이 실행되며, 기관투자자들은 임원 연봉과 관련하여 어떻게 투표했는지 공개해야 함.
블랙록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블랙록이 기업들에게 ESG 이슈를 중시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이유에 대해 옹호하며,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하는 것이 “깨어있기 위함”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지난주 화요일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신에서 핑크 CEO는 사회와 대중의 양극화를 직면한 현재 기업 CEO들은 명확하고 일관된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함. 이러한 가치들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임.
- 서신에서 핑크CEO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정치적 사안이 아닙니다. 사회나 이데올로기에 따른 의제가 아닙니다. ‘깨어있기 위함’이 아닙니다. (…) 이는 여러분과 직원, 고객, 공급사, 그리고 여러분의 회사가 번영하기 위해 의존하고 있는 지역사회 간의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통한 자본주의입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힘입니다.”라고 말했음.
- 재계는 신년을 맞은 래리 핑크CEO가 CEO들에게 보내는 서신이 기업 임원들에게 도래하는 기업경영 관련 도전과제들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여기고 있음.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지지난 주 운용자산이 10조 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음.
지난주 목요일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산하 감시조사 소위원회(House Energy and Commerce Oversight and Investigations Subcommittee)는 암호화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하기 위해 청문회를 개최하였습니다:
- “암호화폐 정리: 블록체인의 에너지 영향(Cleaning Up Cryptocurrency: The Energy Impacts of Blockchains)”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청문회의 배경에는 많은 컴퓨터 전력을 요구하는 암호화폐 채굴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우려가 자리잡고 있음.
-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의장 프랭크 팔론 주니어(Frank Pallone Jr.)와 감시조사 소위원회 의장 다이애나 디겟(Diana Degette)는 청문회를 알리는 성명을 통해, “최근 짧은 몇 년간 암호화폐는 일약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암호화폐가 우리 지역사회와 지구에 급격하게 미치는 에너지/환경 영향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해결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밝혔음.
- 암호화폐 채굴은 컴퓨터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 암호화폐 거래를 입증하는 과정을 의미함.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음. 첫번째 방법은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작업증명(Proof of Work)” 방식으로 채굴자들이 문제를 풀기 위해 경쟁하는 방식임. 두번째는 “지분증명(Proof of Stake)”방식으로 작업증명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적으며 검증자(validator)가 신규 거래를 검증하거나 관련 수수료를 받기 위해 자신의 암호화폐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임.
- 많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기후변화 관련 활동가들과 ESG 지지자들은 암호화폐 거래가 에너지 공급을 위해 화석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점을 우려함.
우파를 위한 SNS의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에 잘못된 정보와 명백한 거짓 정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 지난 4년 동안 팔러(Parler)와 갭(Gab)과 같은 SNS들이 출시되어 보수주의자들에게 트위터에 대한 대안으로 사용되었음. 게다가 작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도둑맞은” 선거라는 거짓 주장을 펼쳐 정치적 논쟁을 불 피웠고 이에 더 많은 SNS와 우파 사이트들이 출현했음.
- 신규 앱과 사이트들은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자 유권자들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며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에서 아주 작은 차이로 획득한 다수석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으로 인해 여전히 공화당원의 약 80%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정당하게 선출된 것이 아니라고 믿고 있음.
- 거대 IT 기업들과 검열에 반대하고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밝히는 새로운 앱들이 사용자를 끌어들임에 따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
- 주요 SNS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검열 문제를, 민주당 의원들은 폭력성이 높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해당 SNS들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음. SNS와 관련하여 수 차례 청문회가 열리고 여러 약속들이 오갔음에도 불구하고, 양당 의원들은 온라인 기업들이 웹사이트에 게시된 제3자의 컨텐츠로 인해 소송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1986년 법을 약화시키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음.
- 투자자들 또한 거대 IT 기업들과 SNS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지난 10월, 6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 연합은 수십 개 회사들에 사업 모델을 변경하여 SNS상의 잘못된 정보와 소비자의 사생활권이나 표현의 자유와 같은 기타 “디지털 권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음.

전 세계 최대규모 석유기업 중 하나인 엑손모빌(ExxonMobil)은 2050년까지 엑손모빌의 영업자산에서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엑손모빌이 판매하는 연료가 생성하는 탄소 배출은 제외되었습니다:
- 엑손모빌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확대했음. 엑손모빌은 올해 말까지 영업 관련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해결하는 방안과 2023년까지 남은 10%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명시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음.
- 엑손모빌의 이러한 접근법은 오직 엑손모빌의 영업활동에서 생성되는 탄소 배출(Scope 1)과 엑손모빌이 소비하는 에너지(Scope 2)의 탄소 배출만을 다룸. 즉, 엑손모빌의 제품을 사용할 때 나오는 탄소 배출(Scope 3)은 다루지 않는데, 엑손모빌과 같은 석유 기업의 경우 Scope 3의 탄소 배출이 배출량의 주요 원천임.
- 엑손모빌은 탄소가격제와 같은 정부 정책이 탄소 포집 및 저장, 수소 및 바이오연료 에너지와 같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작시키기를 희망하며,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힘.
- 지난 5월 헤지펀드인 엔진 넘버원(Engine No. 1)이 블랙록을 포함한 투자회사들과 연금펀드의 지지를 받아 엑손모빌 이사회 의석 3개를 확보했음. 이들은 엑손모빌이 기후변화에 대해 더 기민한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하고 있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은행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세라 블룸 래스킨(Sarah Bloom Raskin)을 임명하였으며, 연준 이사로 리사 쿡(Lisa Cook)과 필립 제퍼슨(Philip Jefferson)을 임명하였습니다:
- 백악관은 성명서를 통해 리사 쿡과 필립 제퍼슨을 언급하며 “이번 임명으로 연방준비위원회의 구성원에 최초 흑인 여성 이사와 4인의 흑인 남성 이사가 포함되며, 오랫동안 지연되어왔던 다양성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힘.
-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재 임명하고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연준 이사를 부의장으로 임명했음. 저번 주 상원 은행위원회는 두 사람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음.
- 백악관은 성명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다섯 명의 이사들이 인준된다면, 연준 이사의 대다수를 여성이 차지하게 됩니다. (…) 연방 정부에 미국의 다양성을 반영한 지도자들이 있다면, 모든 미국인에게 더 나은 결과가 돌아가게 됩니다. 이는 특히 역사적으로 너무 많은 소수자 그룹이 소외되거나 배제되었던 미국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라고 밝혔음.
- 신규 임명된 연준 이사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폭등, 노동시장의 변동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확산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을 직면하고, 진보 진영과 투자자들이 경제 리스크에 기후변화를 포함할 것을 촉구하는 현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하게 됨.

- 미국 은행 및 금융서비스 기업인 시티그룹이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티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s)을 중대하게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음. 시티의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CEO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시티가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금융배출량을 29%, 전력 관련 포트폴리오에서 배출집약도를 63%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음. 기후변화 관련 활동가들은 미국 은행이 배출집약도가 아닌 실질적인 배출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것은 처음으로, 이는 은행이 화석연료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줄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음.(관련 기사)
- 라비 메논(Ravi Menon) 싱가포르 통화청장이 녹색금융과 기후탄력성을 확장하고자 하는 국제 중앙은행 연합 네트워크인 녹색금융협의체(Network of Central Banks and Supervisors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 NGFS)의 의장으로 취임했음. NGFS는 각국의 기후관련 리스크 해결 방법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작하기 위한 83개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구들의 자발적 논의기구임.(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