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앞다투어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2012년에 대형 트레일러의 판매를 시작으로 트럭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2009년에 철수시켰던 승용차 판매도 재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하이얼은 일본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새롭게 60기종 이상 판매하여, 일본 시장 매출을 5배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한ㆍ중기업의 진출로 일본 국내 기업은 새로운 대응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닛케이산업신문과 일본경제신문 디지털미디어, 닛케이 리서치가 공동으로 매출액 500억 엔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자본 효율성과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측정한 'NEXT 50' 상장 중견기업 랭킹을 발표하였습니다. 1위는 일본 최대 요리 레시피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쿡패드가 차지하였습니다. 상위에는 인터넷과 의료 관련 기업이 눈에 띄고, 이 외에도 기존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기업도 순위에 들었습니다. 1위부터 3위는 쿡패드 등 인터넷 관련이 차지하였습니다. 의료에서는 높은 기술력을 무기로 한 기업이 많았습니다. 10위를 차지한 마니는 수술용 봉합 바늘, 13위인 나카니시는 치과용 드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기업으로 해외매출액 비율이 70%를 넘습니다. 의료와 인터넷의 융합 영역에서는 엠스리(7위)가, 일본 의사의 70%인 21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의약정보를 제공하고 제약회사의 영업 행태까지 바꾸었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41%로 고수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기상정보 웨저 뉴스(16위), 자동차 판매 관련 아사히(20위) 등, 기존 비즈니스를 쇄신한 기업도 순위에 들었습니다.
일본기업의 해외 M&A는 올해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입니다. 레코프 데이터가 기업과 중개회사 등 M&A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87%가 2012년에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성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특히 신흥국 기업을 인수할 때라는 응답은 67%에 달했습니다. 의약품과 식료품, 소매 등 내수 업종의 해외 M&A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기업의 의욕도 강하여 1월 해외 M&A 금액은 1월 비교 과거 최고를 기록하였습니다. 일본 기업은 자금력이 풍부하고 유례없는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공격적인 M&A에 나서기 쉽다는 분석입니다.
캐나다의 태양전지 최대 회사인 캐네디언 솔라는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여러 곳의 지자체와 입지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조건이 맞으면 빠르면 연내에 착공하여 2013년 봄 이후에 가동될 예정입니다. 재생가능에너지의 전량매입제도 도입에 따른 것으로 생산능력이 15만 KWh인 태양광 발전 패널 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동북 지역에 외국 자본이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경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일본 상장기업이 중국 위안화 표시로 사채를 발행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상사와 리스 회사가 연이어 단행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에 미쓰이 물산도 5억 위안화(약 60억 엔) 정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중국 비즈니스의 확대에 대응하여 현지 통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화 표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외화 표시 부채도 늘림으로써 환율 변동에 따른 재무 영향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를 계기로 작년 오릭스가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홍콩 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사채를 발행한 것에 이어, 도쿄 센츄리 리스와 미쓰비시 UFJ 리스도 발행하였습니다. 올해 1월에는 미쓰비시 상사가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 표시 단기 사채를 발행하였습니다. 미쓰이 물산이 발행하는 5년짜리는 일본 기업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사채로서는 가장 깁니다.
일본과 캐나다 정부는 빠르면 올봄, 경제연계협정(EP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갑니다. 일본은 캐나다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신형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확보와 자동차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국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 간 EPA를 먼저 추진하여 TPP 관련 협의도 가속화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서울에서 핵안전보장회의가 열리는 3월 26, 27일을 전후로 캐나다의 하버 총리가 방일하여, 노다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합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은 1월 하순에 EPA에 관한 공동 연구를 마친 상태로 3월 상순에 보고서를 공표할 예정입니다. 일본에서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화력 발전의 원료인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천연가스 수출 규제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중장기 수입처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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