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부실의 뇌관으로 통하던 PF-ABCP가 또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4월 15일 현재 PF-ABCP 규모는 16조802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15조2170억원보다 1조5850억원 증가했습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ABCP 잔액 규모가 급격히 줄었던 2008년말(12조6197억원)에 비해 4조1823억원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건설 ABCP 급증을 주도한 곳은 대부분 신용등급 A- 이상 대형 건설사로서, 롯데건설(A+; 9130억원), 대림산업(A+; 8171억원), 두산중공업(A; 8060억원), 두산건설(A-; 7010억원), SK건설(A; 6453억원), 대우건설(A; 6385억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같이 PF-ABCP가 급증한 이유는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유동화 조달에 의존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단기금융시장으로 몰린 영향이 큽니다. 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은 상대적으로 우량한 업체들이 발행을 주도하고 있고, 단기자금시장 또한 안정돼 있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합니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본질적 문제를 안고 있는 한 PF-ABCP의 근본 리스크는 줄지 않을 것이며, 분양 부진이 지속되고 정부 주도의 지원 여력 또한 떨어지고 있어 언제든 유동성 위험에 봉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으로 단기자금시장이 흔들릴 경우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관련기사 : 부실 뇌관, PF-ABCP 급증 - 머니투데이 | 경제 2010. 4. 27. (화)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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