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 이어 펀드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0년 3월 14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09년 말 현재 펀드의 PF 대출채권 잔액은 6조2,499억 원으로 전년 말의 5조6,620억 원보다 10.38% 늘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PF 대출채권 가운데 연체금액은 8,178억 원에서 1조9,44억 원으로 무려 132.9%나 늘어 펀드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출채권 증가폭에 비해 연체금액이 크게 늘면서 연체율도 14.4%에서 30.47%로 16.07% 상승했습니다. 펀드의 부동산 PF 대출채권 연체율은 2007년 말 1%에서 2008년 말 14.4%, 2009년 6월 말 23.7%, 2009년 말 30.47%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펀드의 부동산 PF 투자는 부동산펀드나 특별자산펀드가 PF에 직접 대출을 해주거나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PF 대출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채권 잔액은 2조7,471억 원으로 전년 말의 2조8,578억 원보다 3.87% 줄었으나, 연체율은 13.92%에서 30.28%로 늘어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1월부터 PF 대출채권 투자 한도를 자기자본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등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시행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는 직접적인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 기존 부실채권을 쉽게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 펀드 부동산PF 연체율 '비상' - 서울경제 | 2010. 3. 14. 오후 6:12 |